나의 이야기

신앙계 1989년12월호 / 무너져내린 베를린장벽은 세계통합의 전주곡인가?

limuzin 2012. 4. 19. 22:42

 

 

 

 

신앙계 1989년12월호

무너져내린 베를린장벽은 세계통합의 전주곡인가?

 

편집자주== 국립중앙도서관에 가보니 당연하지만 1989년도 신앙계 잡지가 창고에 잘 보관되어 있더군요.

오랜만에 제가 쓴 글을 보니 지금이라면 수정해서 쓸 부분도 많고 틀린 예측도 좀 있었지만

흥미로운 점은 마지막 부분에서 세계단일정부 세력에 대한 정보가  워낙 다양한 모습으로 표출되어지니까 최종 결론을 못 내리고 있더군요.

최근 종말론 사이트에서 폭로하는 음모론 정보를 참고하면 최종 결론을 내려도 될 시대가

이제 드디어 도래한 느낌이 드는군요

 

1989년 11월 9일.

전세계의 경악 속에 무너져 내린 베를린 장벽!

제2차 세계대전이래 세계를 둘로 갈라놓은 냉전체제의 종식을 의미하는 이 사건을 두고

언론은 “제3차 세계대전은 끝났다. 이데올로기전쟁은 서방측의 승리로 끝났다. 사회주의는 실패로 증명됐다”고 표현하고 있다.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로 포문을 연 동서데탕트는 정말이지 이념전쟁을 종식시켰음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정말 사회주의는 실패로 끝난 것일까?

대답은 ‘아니요’다.

도리어 자본, 화폐로 상징되는 자본주의의 끝이 보인다.

지금 세계는 양극(兩極)화 체제에서 단일체제로 돌입하면서 화폐가 별로 필요없는 신용사회를 거쳐 점차 무화폐사회(전자화폐체제, 666표의 체제)로 달음질치고 있다.

따라서 베를린장벽의 붕괴는 사회주의의 종말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종말을 알리는 전주곡이고 무시무시한   "세계 단일통제사회주의"의 급격한 도래를 알리는 예고편인 것이다.

최근 급변하는 동유럽 정세를 보고 언론들도 “정신 못차리겠다”고 당혹해 한다.

이번 베를린 장벽의 붕괴를 보고 독일사람 자신들 조차 미처 예견 못했듯이

“설마 설마했지만 이렇게 빨리 올줄은 몰랐다”라는 말로 놀라움을 표시했다.

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생각할 수 없었던 일이 갑자기 현실이 되어버리는 세상이다.

세상은 급격하게 돌아가고 있고 이에 대해 성경은 이렇게 경고한다.

“그들이 평안하다, 안전하다 할 그 때에 임신한 여자에게 해산의 고통이 이름과 같이 멸망이 갑자기 그들에게 이르리니 결코 피하지 못하리라”(살전5:3)

 

누가 동독의 강경 보수파 호네커서기장의 마음이 그렇게 쉽게 돌아서 사퇴결단을 내릴 줄 알았으랴.

이처럼 지금 통독(統獨)문제와 관련하여 논란이 분분한 유렵통합도 난관이 있어 안될 듯 안될 듯 하다가 어느날 갑작스럽게 통합에 의견일치를 보고 유럽의 대통령이 세계적인 지도자로 부상할 것이라는 게 성경연구가들의 중론이다.

전세계적으로 현금없는 사회(Cashless society)가 혁명적인 컴퓨터,통신,유전공학문명을 타고 보편화될터인데 이 사회야말로 완벽하게 통제된 사회주의체제이다.

이 체제는 인류사상 최고의 통제사회가 될 것임을 성경학자들은 확신하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세계적인 단일통제사회의 핵심그룹은 어디일까?

성경학자들은 다니엘서 2장31절∼40절에 나오는 열발가락

즉 옛로마제국의 판도에 나타나는 유럽의 열왕을 가르킨다고 보고 있다.

지금 동구의 개혁물결로 뒤덮인 유럽의 열발가락이 어느 나라를 의미하는가에 대한 학설은 분분하지만 대체로 영국, 프랑스, 독일을 주축으로 하는 EC세력을 의미한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그러면 그동안 세계를 둘로 갈라 지배해 온 미국과 소련은 어떻게 될 것인가?

소련의 경우 에스겔 38장 해설을 통해 잘 알려졌듯이 동맹국들과 이스라엘침공을 감행하다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멸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 제2차 세계대전이후 초강대국으로 군림해온 미국의 경우는 어떤가?

비록 경제적 침체와 정신적 타락으로 쇠퇴가 예견되는 미국이긴 하지만 아직도 그 영향력은 세계 제1위임에는 틀림없다. 따라서 급격한 ‘미국의 쇠퇴’와 전격적인 ‘통합유럽의 부상’을 예견한다는 것이 수긍이 가지 않는 점도 있다하겠다.

그러나 성서적 종말론에 입각해서 세대주의적 전천년설을 신봉하는 복음주의자, 보수주의자, 근본주의자 등으로 통칭되는 거듭난 크리스천들에게는 이러한 예견에 대해 충분히 공감대가 형성되어있음을 취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현대에 있어 국가의 부(富)라는 것은 다국적(多國籍)기업의 발달로 통계상의 놀음으로 모호해질 수도 있고, 실제 미국에 있는 기업들이 미연방정부의 통제를 뿌리칠 수 있는 힘이 있는 다국적, 슈퍼, 자이언트라는데 문제의 핵심이 있다.

경제학자들이 "금세기들어 경제학에는 불가사의한 난제가 두가지 있다. 하나는 제2차 세계대공황이었고 또 하나는 1·2차 오일쇼크였다“고 주장하듯이 성서연구가들은 이러한 공황이나 오일쇼크 등의 인위적 재난을 통해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얼마 전 1989년 10월31일에 일본 미쯔비시가 뉴욕 최대의 부동산회사이자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인 록펠러그룹 본사 빌딩을 인수한 사건에서 그 상징적 추이를 유추해 볼 수 있다.

경제학자들과 성서연구가들의 이론을 기자 나름대로 종합해 보면 대개 이런 시나리오가 성립된다.

“미국은 고의로 일본의 돈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쓰고 있지만 그 돈은 일본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미국과 유럽에 양다리걸치고 있는 세계단일정부세력은 미국이라는 침몰하는 배에서 언제든지 통합유럽으로 본거지를 바꿀 수 있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는 것이다.

 

바둑에는 죽은 말을 이용해서 집을 짓는 ‘사석(捨石)작전’이라는 게 있다.

서서히 공동화(空洞化)되어가는 미국을 사석으로 활용해서,

모든 자산을 유럽과 제3세계로 옮기고 나서 세계대공황을 일으킨다.

달러와 증권은 휴지조각이 되고 모든 외채는 반제되지 못하며,

오일쇼크가 경제를 덮칠때 실세들에 의해 새로운 세계 단일화폐가 등장하며

세계경제의 재편성이 이루어진다는 시나리오다.

 

이런 시각에서 일본의 록펠러센터 매수를 보도하는 언론을 분석해보면 문제의 핵심을 간파할 수 있다.

즉 「제2의 진주만 기습―미국의 심장 사들였다」,

「우리의 꿈을 앗아갔다―미국인들 경악」,

「미국 부(富)의 상징인 록펠러가의 황혼」등에서 볼 수 있듯이

일본의 부가 과시되고 콧대꺾인 미국의 자존심 차원에서 해석되고 있다.

그러면 이토록 중요한 뉴욕의 상징을 왜 미국 측은 팔아버렸을까?

미국의 언론은 분노하고, 당사자인 록펠러그룹 측은 처분해서 시원하다는 입장이고,

일본 측은 월척을 낚았다는 듯이 기뻐하면서도

미국인의 감정을 우려, 눈치를 살피고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 한편의 코미디 같다.

세계단일정부세력의 미국사석(捨石)작전에 말려든 졸부 ‘일본주식회사’의 비극적인 드라마일 뿐인 것이다.

 

공산권에서 관광온 사람들마저 뉴욕의 거리를 거닐면서 “마치 지옥 속을 걷고 있는 기분이다”라고

표현할 정도로 을씨년스런 도시―뉴욕에 막차를 타고 노다지를 찾아 몰려드는 일본.

어느날 세계대공황과 동시에 그 수많은 화폐와 증권이 종이조각으로 변하고

세계의 중심이 통합유럽으로 옮겨질 때 일본 또한 목놓아 울 것이라는게 성서연구가들의 견해인 것이다.

 

그러면 이렇게 우주적인 시야에서 미국과 유럽을 오가며 장기판을 두는

세계단일정부세력은 과연 실재하는가?

또 실재한다면 어떤 형태로 조직화되어 있을까?

지면상의 관계로 차후로 미루고 단순화시킨 결론만 먼저 제시한다.

 

지금까지 ‘유대계그룹’이 바로 적그리스도세력이 아닐까하는 견해가 간혹 있어 왔지만

성서적으로 보나, 유대민족의 특성으로 보나 현실성이 빈약하다.

도리어 ‘유대민족의 우수성’을 역이용하여 말세에 정통신앙을 가진 유대인(메시야를 기다리는 순수 유대교인)들을 박해할 구실을 만들기 위한 자칭 유대인(계2:9; 3:9 =사단의 회)과 적그리스도세력의 음모라고 보는 견해가 더 지배적이다.

최근 들어 간간이 표출되는 적그리스도(세계단일정부)세력의 정체는

워낙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혼돈스러울 정도다.

그중 하나가 “로마카톨릭 교회야말로 반기독교적이며, 적그리스도적인 세력으로서 실제로 바티칸에 침투한 세력이 세계정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들어오고 있다.

 (이대호/국민일보 출판국 신앙계 편집장)